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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그림] 제대로 퇴사하기 | 사직서에는 아무도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여기 대기업을 그만둔 세 사람이 있습니다.

A는 한번 들어가면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는 일본의 아사히신문사를 그만뒀습니다.

B와C는 대한민국 많은 청년들이 가고 싶어 하는 삼성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세사람 모두 제각기 다른 이유로 회사를 그만뒀지만, 현재에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심지어 회사를 그만둔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퇴사하고 난 후의 삶이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A는 자신이 그동안 지독한 '회사 사회'에 살아왔음을 깨달았습니다.

집을 계약할 때도, 카드를 발급받을 때도 직장인 신분이 유리함을 알게 된것입니다.

연금이나 건강보험도 회사 보호에서 떨어져 나와 벌거벗은 한 개인으로서 국가와 대면해야 했습니다.

그렇다고 새로운 직장을 알아볼 것은 아니었기에 상황에 맞게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고, 자신의 강점인 글쓰기를 살려 작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프로 헤어'로 유명한 이나가키 에미코의 이야기 입니다.


B와 C는 창업을 택했습니다.

수직적 구조에서 위축되는 성향을 가진 B는 입사 10개뭘 만에 생긴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자문자답 글쓰기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또래 청년들과 함께 더 나은 삶을 고민했고, 지금은 5년차 비영리 단체인 청춘상담소 '좀놀아본언니들'의 대표 장재열로 청년들의 고민을 상담해주고 있습니다.


C는 퇴사 후 1년간 온갖 방황을 겪으며 준비되지 않은 퇴사가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평생 추구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회사 밖으로 나왔는데 헤쳐나가야 할 장애물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시행착오 끝에 행복한 일을 찾는 어른들의 학교, '퇴사학교' 교장 장수한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이 퇴사 선언을 했을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아깝지 않아?"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우선순위는 연봉, 네임 밸류보다 행복이었습니다.

행복해지고 싶어서,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서 퇴사를 결정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책 vs 책은 마음속으로 퇴사를 외치고 있는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3명의 퇴사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해준다고 합니다.

<퇴사하겠습니다>를 쓴 이나가키 에미코는 절약과는 거리가 먼 직장인이었습니다.

좋아하는 옷은 무조건 샀고, 화장품도 비싼 것만 썼습니다.

밤늦게까지 일한뒤면 자신에 대한 보상이라며 맛집을 찾았습니다.

메뉴판 처음부터 끝까지 주문한 적도 있습니다.

이처럼 물질적인 것에서만 행복을 찾으려다보니 집에는 쓸데없는 물건들이 넘쳐났고, 항상 '조금 더'를 외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대로라면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금전적인 문제에 시달릴 것이 뻔했습니다.

때마침 에미코는 오사카 본사 데스크에서 가가와 현 다카마쓰 총국 데스크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지방으로 유배당했다는 시선도 있었지만, 그는 위기를 기회로 받아들였습니다.

세대당 평균 저축액이 일본에서 가장 높은 가가와 현 사람들의 지혜를 따르기로 한 것입니다.

그들은 납득할 수 없는 돈은 쓰지 않았습니다.

가가와 현은 100엔 우동이 유명한 곳인데 이를테면 '비싼 돈 들여서 여기서 놀바엔 우동 몇 그릇을 먹겠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에미코는 이러한 사고방식에 익숙해지면서 '회사 의존도'를 낮출 수 있었습니다.

돈에 연연하지 않아도 됐으니까요.

그제서야 회사를 나와도 괜찮겠다는 확신이 섰고 자신의 인생을 향해 긍정적인 한 발을 뗐습니다.


한편 '사직서에는 아무도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의 두 퇴사 선배들은 '계획적인 퇴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퇴사하는 건데 계획을 세울 여유가 어디 있냐고 반문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더 행복한 미래를 위해 '직업 선택의 7가지 조건'을 한번 따져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7가지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적성 - 내가 좋아하고 나와 잘 맞는 일인가?

2. 성장성 - 여기서 일하면 내 실력이 얼마나 늘까?

3. 안정성 - 잘릴 걱정이 없이 다닐 수 있나?

4. 급여 - 업계 평균보다는 좀 많아야 하지 않나?

5. 조직문화 - 이상한 꼰대나 야근은 없나?

6. 일과 삶의 균형 - 최대한 빨리 집에 갈 수 있나?

7. 네임 밸류 - 어디 가서 말할 때 쪽팔리지 않나?


각 항목을 내가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점수를 매겨본 뒤.

현실적으로 우선순위가 높은 것 부터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것 까지 나영해 보세요

저는 한번의 퇴사를 경험하면서 '급여'나 '네임밸류'보다는 '조직문화','일과 삶의 균형'을 우선시한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요.

만일 급여가 1순위라면, 돈을 많이 받는 대신 야근이 많고 사내 정치가 심해도 참고 다닐 만한 곳이, 

일과 삶의 균형이 1순위라면, 월급이 적더라도 야근이 없고 개인의 시간을 보장해 주는 회사가 필요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새로운 직장에 갔을때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면 이처럼 자기만의 기준을 확립해 놓고 아쉬운 부분을 타협할 줄 알아야 합니다.

7가지 조건을 다 만족시키는 회사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오늘도 일을 하다 문득 사직서 파일을 누르셨나요?

'이번 달 말에는 그만둔다고 말해야지' 하고 다시 한 번 다짐하셨나요?

막연히 퇴사를 꿈꾸기만 하고, 회사를 떠나려니 막막한 퇴사준비생 여러분에게 두 권의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떠날 때 떠나더라도 나만의 명확한 기준을 갖고 '제대로 퇴사하는 방법'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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