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그림] 격언이 사람을 만든다. (feat 라틴어 수업)
Care Diem(카르페 디엠) : 지금 이순간을 잡아라
Memento Mori(메멘토 모리) : 죽음을 기억하라
Amor Fati(아모르 파티) : 운명을 사랑하라
로바 제국의 언어이자 유럽에 많은 언어를 탄생하게 했던 언어 라틴어 입니다.
수천년 전의 라틴어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로 부터 많이 인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라틴어 격언이 담고 있는 인생의 진리가 지금의 현대인에게도 큰 울림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로마의 공동묘지 입구에는 이러한 문장이 새겨져 있습니다.
Hodie mihi, cras tibi(호데미히, 크라스티비) :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오늘은 비록 나에게 죽음이 찾아 왔지만 당신에게도 죽음이 찾아 갈수 있으니 자신의 죽음을 한번 생각해 보라는 말입니다.
라틴어 격언은 삶과 죽음을 한 문장으로 축약합니다.
라틴어 수업을 진행한 한동일 교수 강의에 수백명이 몰렸던 이유가 이것일겁니다.
서강대에서 열린 초급 중급 라틴어 수업은 첫학기 24명으로 시작했지만,
다음학기 부터 200명이 넘는 수각생, 다른대학의 학생과 일반 청강생까지 찾아 오는 강의가 되었습니다.
예상밖의 인기에 놀란 교수는 나중에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단순한 라틴어 수업이 아닌, 인생에 대한 종합적인 인문수업을 들으러 온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강의내용을 엮은 책 <라틴어 수업>에서 큰 여운을 줄수도 있는 라틴어 격언 3가지를 소개 합니다.
1. 격렬함 뒤에 오는 건...
Post coitum omne animal triste est (포스트 코이툼 옴네 아니말 트리스테 에스터)의 해석은 "모든 동물은 짝짓기 후에 우울하다." 입니다.
이 문장 내면의 의미는 다름과 같습니다.
열정적으로 고대하던 순간이 격렬하게 지나고 나면 인간은 더 큰 무언가를 놓치고 말있다는 허무함을 느낀다.
인간은 욕망합니다. 목표를 추구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갈망하던 목표를 달성한 순간 인간이 느끼는 감정은 만족이 아니라 우울함 입니다.
열정적으로 기대한 순간이 격렬하게 지나간뒤 가슴속에 남아있는 녀석은 허무함 입니다.
그런데 그저자는 그 우울함을 느껴보라고 권합니다.
그 우울함을 느끼는 위치까지 올라가 이 감정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게 되기를 권유합니다.
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 '그거? 별거 아니야' 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 말에서 진정성을 느낄수 없습니다.
성공과 실패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 그것에 대해 논한다면 그 말에는 무게가 실리지 않습니다.
돈, 권력, 쾌락을 쫓다가 그 화려함을 얻었을때 우리는 부질 없음을 느낄수 있습니다.
그 뒤에야 우리는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노력 뒤의 성공, 그 뒤에 오는 우울함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상처를 살펴보기
Vulnerant omnes,ultima necat (불네란토 옴네스, 울티마 네카터) 의 해석은 모든 사람을 상처를 주다가 결국에 죽는다.
씁쓸한 말 입니다.
세상의 아름다움, 사람 사이의 따뜻함 만 느끼다 가기에도 짧은 생이지만 인간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다가 결국엔 죽습니다.
저자 또한 그 상처를 누군가로부터 받습니다.
저자는 상처 준 상대에게 화를 내고 분노하다가 문득 생각을 합니다.
그가 과연 나에게 상처를 주었나.
저자는 말합니다.
마음을 한 겹 벗겨보니 그는 상처를 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행동과 말을 통해서 제 안의 약함과 부족함을 확인했기 때문에 아팠던 것입니다.
저는 상처 받은게 아니었습니다.
제안에 감추고 싶은 어떤 것이 타인에게 확인 되었던 것 뿐입니다.
결국 상처는 스스로 준다는 말입니다.
자신에게 약함과 부족함이 없다면 상처를 주는 상대의 말은 그저 공기속으로 사라지는 공허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약함이 존재하며 상대의 공격으로 자신의 약함과 마주하면서 상처가 생기는 것입니다.
물론 원하지 않는 것을 들춰내는 상대에게도 잘못이 있지만 저자는 상처를 통해서 마주하기 두려운 자신의 약점을 인식하고 바꾸어 나가는 계기로 활용하라고 말합니다.
3. 배움의 이유
Non scholae,sed vitae discimus. (논 스콜라에 세드 비타에 이스키머스)의 해석은 우리는 학교가 아니라 인생을 위해서 공부한다.
학문의 목적이 어떤 것에 대해 아는 것 자체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앎을 통해 인간과 삶에 대한 더 나은 관점을 가지는 것이어야 합니다.
따듯한 가슴없이 머리에만 엄청난 시간과 열정을 들인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공부는 흉기가 되어 다른 사람을 찌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배웠다는 사람들이 자기 주머니를 불리는 일에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착취당하며 사는 사회구조적으로 계속 가난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에는 무신경합니다"
저자는 강의를 듣는 수강생에게 말합니다.
공부한 사람의 포부가 좀 더 크고 넓은 차원의 것이었으면 좋겠다고, 그게 배운 사람과 배우지 않은 사람의 차이점일 거라고 말합니다.
진리에 대한 격언을 이렇게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주고 있습니다.
시간이 되면 한번쯤 고대 격언을 통해 인생을 돌아 보는 것이 어떨까요?
명언이 지금도 우리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는 것은 그때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살고 느끼고 고민하고 있는것은 과거나 현재나 마찬가지라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합니다.
물질적으로는 그때보다 이렇게 발전했지만 고민하는 내용은 비슷하다는 것이 참으로 다행 입니다.
다행인 이유는 앞서 고민하신 분들이 좋은 말로 힌트를 남겨 주신 것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운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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